2015.5.15
선생님
솔밭 사이로 정갈하게 돋아난
한 그루 춘란이십니다.
눈보라 모진 바람에도
꼿꼿하게 서있는 대나무이십니다.
혼탁한 도시의 공원 모퉁이
빨갛게 피어난 6월의 장미이십니다.
거칠고 혼미한 먼 바닷길
홀로 서서 밝히는 등대이십니다.
끝없이 일렁이는 험한 파도
조용히 받아주는 바다이십니다.
유응교시인의 "선생님"입니다.
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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